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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1 배려심 가득한 혼다 파일럿과 함께한 3일 조회수 173
타이틀2 혼다 파일럿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 무심한 듯하지만 깊은 배려심이 곳곳에서 은은히 빛난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라’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다. 조금 진부한 표현이지만 묵묵히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아빠 같은 느낌이다.


이번 시승의 주제는 조금 다르다. 라이드매거진의 또 하나의 팀인 자전거와 함께 했기 때문. 어찌 보면 컬래버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유독 눈에 띄는 사무실의 자전거. MTB다. 조심스럽게 자전거팀에게 도움을 청했고 의외로 쉽게 자전거를 지원받았다. 모든 준비는 완료. 장소 선정도 마쳤고, 파일럿이 도착하기만 기다렸다. 그런데 이 무슨 일인가. 루프렉이 설치되지 않은 모델. 하지만 넓은 트렁크가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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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에 앞서 자전거를 싣기 위해 트렁크를 열었다. 트렁크가 열리자 대형 SUV답게 넉넉한 적재공간이 펼쳐졌다. 파일럿은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2,376리터의 공간이 펼쳐진다. 꽤 큰 자전거임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넣을 수 있었다. 굳이 낑낑거리면서 공간을 만들지 않아도 말이다. 넓은 트렁크 공간은 부정할 수 없는 파일럿의 배려인 셈이다.


이 맛에 가솔린 SUV를 타는가 싶다. 부드러운 엔진, 고요한 실내. 어디든 여유롭게 떠날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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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를 마치고 목적지인 강원도 철원으로 출발.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잠자던 엔진에 숨을 불어넣었다. 파일럿에는 3.5리터 직접 분사식 i-VTEC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이 엔진은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 Technology)’ 기술이 조합돼 최고출력 284마력(@6,000), 최대토크 36.2kg.m(@4,700)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전자제어식 자동 6단 변속기가 맞물렸고, 4바퀴를 모두 구동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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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대형 SUV 지만 효율성까지 챙긴 또 한 번의 배려가 엿보였다. 바로 운전 조건에 따라 기통 모드를 변환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 기술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통해 달성한 복합연비는 리터당 8.9km(도심 7.8km/l, 고속 10.7km/l)다. 실제로 시승 당시 리터당 14km를 주행할 수 있는 효율성을 보이기도 했다. 효율성과 거리가 멀 것만 같은 녀석에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맛봤다. 반면, 도심에서는 제원상 연비에 조금 못 미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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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을 벗어나 쭉 뻗은 도로에 차를 올렸다. 큰 차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속감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속도를 높였다. 초반부터 빠르게 속도를 붙이는 느낌이 아닌 묵직하게 속도를 높여나가는 스타일이다. 변속도 깔끔했다.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에서 변속기는 의연하게 대처해 변속을 이어나갔고, 변속충격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무단변속기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초반 기어비는 상당히 촘촘하게 세팅됐고, 후반으로 갈수록 꽤 넓은 기어비를 가지고 있다. 이 변속기는 마찰 감소와 동력 손실을 최소화시켰다는 게 혼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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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에서는 어떨까. 예상외로 민첩했다. 덩치가 크고 차체가 높았지만 의외로 몸놀림이 깔끔했다. 물론 태생적으로 달리기 위해 태어난 녀석들과는 다르지만 말이다. 약간은 단단하게 세팅된 서스펜션은 깊게 눌리는 코너에서도 우직하게 버티고 있어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전달하지 않았다. 이러한 몸놀림은 숨겨진 또 다른 배려 덕에 가능한 일이다. 코너를 돌아나갈 때 안쪽 바퀴에 제동을 걸어주는 ‘핸들링 보조 시스템 AHA(Agile Handling Assist)’라는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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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철원에 도착. 목적지에는 큰 돌들이 즐비했고, 비가 온 터라 아찔한 물웅덩이 등이 기자를 반겼다. 만일을 대비해 함께한 촬영차는 중간에 세워두기로 결정했다. 기어 레버 아래쪽에 자리한 버튼을 눌러 주행모드를 바꿨다. 참고로 파일럿에는 지형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일반, 눈길, 진흙길, 모랫길 등 총 4가지 모드가 마련됐다. 여기에 ‘i-VTM-4’ 4륜구동 시스템까지. 믿음직스러웠다. 조심스럽게 돌을 넘고 물웅덩이를 넘었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진입각이 높아 어지간한 장애물에 범퍼가 닿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오프-로드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언제 어떻게 차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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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의 배려의 끝은 어디일까? 적재적소에서 운전자를 돕는다. 마치 우렁각시 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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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SA),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등등. 이 기능은 모두 파일럿에 담겨있는 기능이다. 안전을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운전자를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든 장치는 꽤 매끄럽게 작동했고, 찰나의 순간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여기에 우측 상황을 볼 수 있는 레인워치까지. 이전 세대 파일럿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 모델은 투박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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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의 실내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부족함 없는 실내 아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넓은 실내를 가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에 마련된 수납 공간은 노트북이 들어갈 정도로 크다. 2열의 만족감 역시 크다. 2열이 좁다고 느껴진다는 사람에게는 어떤 차를 추천해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심지어 양쪽 도어에는 2개의 컵 홀더가 위치했다. 여러 개의 음료를 사더라도 큰 걱정은 없어 보인다. 실내 공간의 방점을 찍어줄 3열. 여느 SUV의 3열에 타기 위해서는 의자를 앞으로 당기고, 접고,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또 3열에 타는 사람에게는 살짝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일럿의 3열에 오르는 것은 상당히 쉽다. 2열 시트 밑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끝이다.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의자의 등받이가 살짝 접어지고, 앞으로 당겨진다. 공간도 생각보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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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심이 가득한 파일럿에게도 단점이 존재한다. 바로 실내의 재질. 모든 버튼의 크기도 적당하고 시인성도 좋았지만 질감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은 고급스러운 질감의 재질로 마무리했다면 어떨까 싶다.


가족, 유연함, 부드러움. 이 세 가지 단어는 파일럿 개발 콘셉트이다. 실제로 타보면 이 세 가지 단어가 절묘하게 들어 맞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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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고 빠른 차를 좋아하는 사람, 차에 짐을 많이 싣지 않거나 많은 사람이 함께 탈 일이 극히 드문 사람에게 파일럿은 어울리지 않는 차다. 반면, 가족이 있거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타기에 알맞다. 물론 파일럿 말고도 다른 대안은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유로운 출력에 각종 안전장비, 넓은 실내공간까지. 거기에 5천만 원 중반의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도심에 어울리는 라이프 스타일,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갖추고 때에 따라 성격을 바꾸지만, 편안하고 부드럽게 즐기는 ‘대형 SUV’의 본질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차가 파일럿이 아닌가 싶다.


출처-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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