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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1 중형 SUV 재정립, 르노삼성 QM6 조회수 145
타이틀2 르노삼성 QM6


지금껏 국산 중형 SUV 시장은 너무 밋밋했다. 묵묵히 독주를 이어가던 현대차 싼타페,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신차를 보고 있으면 지루해서 하품이 나올 지경이었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소형 SUV와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사람들은 침묵의 흐름을 깨줄 새로운 차를 원했다. 그리고 르노삼성차 QM6는 이런 소비자의 갈망을 기다렸다는 듯이 혜성처럼 등장해 시장을 재정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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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숫자만 봐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QM6는 사전계약을 받은 지 8일 만에 1만대를 가뿐히 넘겼다. 그리고 시판 두 달 만에 싼타페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단순한 신차효과 그 이상이다. 새로움은 신선함으로 다가왔고 사람들은 제일 따분한 세그먼트에서 흥미와 호기심을 맛봤다. 이런 효과는 판매와 직결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QM6의 성공 방정식을 차근차근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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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의 첫인상은 듬직하다. SUV라면 갖춰야 할 크기와 늠름함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과감한 주간운행등과 두툼한 그릴, 가로로 길게 그린 테일램프는 차를 더욱 웅장하게 만들었다. SM6를 통해 익히 봐왔던 모습이지만 사뭇 신선하게 다가온다. 옆모습은 대조적이다. 굵은 캐릭터라인보다는 철판 고유의 곡선을 살려 디자인했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단점을 우려해 펜더에는 가로로 긴 크롬도금 선을 넣었다. 수평적 균형으로 껑충한 느낌을 피하고 아름다운 감각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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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얼핏 보면 “SM6와 뭐가 달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구석구석 살피면 SUV 특성을 살린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변속기 주변에는 흔들림이 많은 험로주행을 고려해 두툼한 손잡이를 마련했다. 문짝과 조수석 대시보드는 간결하고 단정한 디자인으로 마감했고, 높은 시트포지션과 깊고 넓은 수납공간은 실용적인 SUV 특징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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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계기반과 광범위한 기능이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볼거리, 만질거리가 풍성하다. 5가지 색상의 무드등과 컵홀더 안쪽에 에어컨 바람이 나와 쿨링 작용을 하는 기능 등은 세심한 배려마저 돋보인다. 여기에 QM6만을 위해 독자 개발한 시트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며 장거리 운전 내내 큰 도움을 줬다. 반면, 말 많은 뒷좌석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공간에 대한 불만은 없지만 등받이 각도 조절이 안 되는 고정식 시트는 여전히 2%부족함을 드러냈다. 승차감 위주의 세팅으로 고정식을 넣었다고 하지만 경쟁모델 대비 활용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분명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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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을 켜고 일반적인 주행에 들어갈 때,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정숙성이다. 디젤 특유의 잔진동과 소음은 들리지 않았고, 가솔린차를 모는 것처럼 부드럽게 밀고 나갔다. 주행 중에도 마찬가지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잡음을 미리 파악해 반대 주파수로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은 실용구간에서 빛을 발휘하며 소음을 철저히 잡았고 덕분에 쾌적한 주행환경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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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이 차가 마냥 차분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차는 성격을 바꿔 발 빠르게 행동했다. 별도의 스포츠모드 없이도 충분히 시원스러운 가속감을 보여줬고, 최고속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도 답답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속도를 올리는 과정이 독일차처럼 박진감 넘치거나 역동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충분히 경쾌하고 기분 좋게 전진한다. 여기에는 무단변속기의 힘이 컸다. 마치 단수가 나뉘어 있는 것처럼 엔진 회전수를 매끄럽게 올렸고, 그 과정이 신속 정확해 사뭇 놀라웠다. 별다른 특징 없이 재미없을 것 같았던 변속기의 선입견을 버리기 충분했고, 무단변속기도 자동변속기처럼 민첩할 수 있다는 개념을 심어주었다. QM6를 구입 후 변속기를 가지고 불만이 나올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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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MODE 4X4-I 사륜구동 시스템은 계기반 속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동력 배분을 보여줬다. 뒷바퀴에 힘을 전달하는 과정이 일반 도로에서는 크게 나오지 않았지만 거친 험로에서는 예민하게 움직이며 앞-뒤 균형을 맞추는 모습이었다. 이 과정을 실제 운전자가 몸으로 느끼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 힘을 나눠주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보다 안전하면서도 정확한 주행 감각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믿음이 갔다. 필요에 따라서 세 가지 모드(2WD / Auto / 4WD Lock)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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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안정적인 구성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강점을 부각하기보다는 평균적인 조화를 통해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 조금은 무난할 수 있지만 패밀리카의 비중이 높은 차의 콘셉트를 생각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빨리 달리고 싶을 때는 빨리 달려주고 차분히 움직일 때는 세단처럼 조용하기 몸을 낮춘다. 험로주행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했고, 탄탄하면서 승차감을 생각한 서스펜션 세팅도 주행 감각에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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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의 흥행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구성과 디자인, 기술이 마음을 사로잡았고, 과하지 않은 이상적인 주행 감각이 만나 부담 없이 신차에 접근할 수 있었다. 또, SM6의 성공적인 뒷받침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했다. 당장 나올 마땅한 신차도 없기 때문에 독주는 계속될 것 같다. 중형 SUV시장을 재정립할 날이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QM6의 거침없는 도전, 이유 있는 흥행을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출처-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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