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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매거진

BMW xDrive BMW ‘xDrive’라면 험로도 즐겁다


푹푹 빠지는 진흙길, 앞이 보이지 않는 고갯길, 흙먼지를 자욱하게 날리며 달리는 맛. 이 모든 것은 오프로드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길은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다. 고상할 것만 같았던 BMW가 오프로드에 접어들자 물 만난 고기처럼 날뛰기 시작했다.

BMW가 오프로드에서 물을 만난 고기처럼 날뛴다? 30년 동안 연신 담금질을 통해 성숙해진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의 도움 덕분이다.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전후 0:100~100:0까지 배분할 수 있고, X5 M과 X6 M의 경우에는 좌우로도 구동력을 나눌 수 있는 치밀함을 가지고 있다. 이런 똑똑함 덕분일까? 전 세계에 판매되는 BMW 차량 중 36%가 xDrive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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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시승한 모델은 ‘X5 30d xDrive’. 넓은 차체에 멋스러운 디자인, 거기에 3.0리터 디젤 엔진의 넉넉한 힘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다. 물론 ‘xDrive’도 적용됐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눈길 혹은 빗길, 오프로드에서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일반 도로에서도 꽤 큰 역할을 해낸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크게 와 닿는 점이 없지만 코너를 만나면 완벽히 다른 차임을 느낄 수 있다. 코너에 앞머리를 넣는 순간 구동력을 전륜으로 분배해 운전자가 원하는 라인을 그대로 그리며 나갈 수 있다. 육중한 차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꽤 날렵한 몸놀림으로 코너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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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Drive’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장소에 도착. 물이 빠진 강바닥에는 롤러 코스, 경사로 코스, 시소 코스 등의 인공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과연 무리 없이 돌파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걱정도 잠시 차는 무슨 일이 있냐는 듯이 앞으로 돌진. 첫 번째 코스는 롤러 코스. 바닥에는 3개의 롤러가 있고 한 쪽 바퀴의 힘만으로 통과하는 것이다. 구동력 배분 능력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 차를 올리고 서서히 가속페달을 밟았다. 롤러에 맞닿은 바퀴가 여지없이 구르기 시작했다. 전륜과 후륜 모두에 구동력을 배분한 것이다. 가속페달을 밟은 지 몇 초가 되지 않아 한 쪽 바퀴의 힘으로 무사히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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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경사로. 족히 40도 정도 되어 보이는 경사로다. 조심스럽게 올라가기 시작하니 시야는 어느새 하늘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심한 경사로였지만 무리 없이 정상에 오르고 아찔한 내리막이 펼쳐졌다.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해 보였다. 하지만 ‘HDC’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아 보였다. 이 기능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운전자가 설정해 놓은 속도로 유지 시켜준다. 시속 5km로 설정 후 서서히 내려가기 시작. 전혀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보란 듯이 경사로 코스를 정복한 뒤 시소코스로 향했다. ‘쿵’하고 시소는 떨어졌지만 서스펜션이 안정감있게 움직여 운전자를 비롯해 탑승자에게 불편함을 주지는 않았다.


연습은 끝났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코스로 출발. 노면에는 자갈과 진흙, 낙엽이 뒤엉켜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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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오프로드 코스를 달리기 위해 선택한 모델은 ‘X3 20d xDrive’. 이 녀석은 콤팩트한 차체에 2.0리터 디젤 엔진의 조합으로 경쾌한 달리기 실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이 녀석의 보닛 아래에는 2.0리터 트윈파워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4,000), 최대토크 40.8kg.m(@1,750~2,500)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1초. 최고 시속은 210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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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달려보며 ‘xDrive’의 진가를 맛보기 위해 서둘러 출발. 초반부터 차를 다그치며 달렸다. 굽이치는 와인딩 코스에서도 움직임은 안정적이었다. 거기에 두터운 엔진의 토크가 어우러져 꽤나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맛’이 있었다.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도 앞머리가 밀려나거나 꽁무니까 빠지는 언더스티어, 오버스티어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운전자가 의도하는 라인을 그려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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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맞닥뜨린 오프로드. 나름 정비된 길이었지만 진흙과 자갈, 낙엽이 어우러져 꽤나 험해 보였다. 좁은 길의 옆은 천 길 낭떠러지. 두려움이 앞섰지만 앞차를 따라 달려나갔다. 산을 따라 난 길은 초반에는 약간의 코너만 있었지만 이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U턴에 가까운 코너, 점점 좁아지는 길… 하지만 차는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더 달려 보라는 신호를 보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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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에는 쉴 새 없이 바퀴가 미끄러지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떴다. 하지만 차의 움직임은 평온. 빠른 속도로 코너를 진입해 뒤꽁무니가 살짝 미끄러지는 상황이 벌어지자 구동력을 재빨리 앞으로 배분했다. 마치 앞에서 누군가가 당겨주는 느낌이다. 운전자가 미끄러진다는 느낌을 받기 전에 ‘xDrive’가 재빠르게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다. 상당히 믿음직스럽다. 이 밖에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걸러주는 느낌 또한 준수하다. 서스펜션을 비롯해 섀시가 옹골차게 노면을 움켜쥐고 달리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이것이 ‘관록’인가? 30년이란 시간은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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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30년이란 시간을 통해 만들어낸 ‘xDrive’는 말 그대로 놀라운 결과물이다. 물론 무지막지한 오프로드 주파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생활에서 충분히 만날 수 있는 도로쯤은 아무 문제 없이 주행이 가능해 보였다. 게다가 재빠르게 상황을 읽어내 대처하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사람이 xDrive 모델을 선택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맹신(盲信)’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저 안전한 운전에 도움을 주는 기능일 뿐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우선이다.


출처-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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